내생각

베트남국제결혼 완벽한 미남

나찬양 2017. 10. 31. 15:06

완벽한 미남



완벽한 미남이란 어떤 존재일까.

화살표 모양의 코 가리개와 미니스커트 모양의 가랑이 가리개로 된 로마군 복식은

영화 <트로이 목마>에서 천하의 브래드 피트마저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옛 몽고의 변발이 어울리는 남자라야 진정한 미남이라고 주장하기도합니다


누구나 완벽하고 영원한 아름다움을 찾고 추구하지만, 그런 건 꽤나 희귀한 일 일것입니다

완벽에 가까울수록 빨리 싫증내는 현상을 보면

완벽함과 영원함이라는 속성자체가 아름다움과 배치되기도 합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미남이었는데

최근 어느 매체에서 그의 사진을 보았다. 성글어진 머리에 훌쩍 벗겨진 이마,

양미간과 양 눈 꼬리를 향하는 자글자글한 주름, 하얗게 센 눈썹아래 형형한 눈빛…

아흔을 바라보는 얼굴이 한참동안 내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더군요


서부영화의 아이콘 배우로 성장해 탄탄한 영화감독을 거쳐 영화음악 작곡까지,

여전히 현역으로 영화를 통해 관객과 공명하고자 끈질기게 천착해온 여정이

고스란히 표정에 녹아있는 느낌입니다

포토샵 제안을 뿌리친 사진이라는데 삶의 본령대로 절정 뒤의 퇴락을 당당하게 드러낸 얼굴.

추미(醜美)란 이런 경지를 이르는 말일까.

순수미, 우아미, 숭고미처럼 일반적이고 정형화된 미와 다른시도와 시련과 시간이 빚은 독특한 미감.


준수한 용모는 좋은 일에 시너지효과를 더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반대의 경우엔 극단적으로 양가적이라는 게 흠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도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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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고졸,160cm, 참 단아하고 예쁜 아가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