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명절이 다가오니 정 넘치는 고향 집과
당신이 그립습니다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동구 밖에 나와
자식들 오기를 기다리시던
어머니
먹을것없이 보릿고개를 넘어야했고
동짓달같이 춥고 긴 인생길을
자식들만 바라보고 사셨던
어머니
깊은 밤 홀로 깨어
자식들 머리 쓰다듬으시며
“금쪽같은 내 새끼들 배는 굶기지 말아야 할 텐데...”
하시며 화장품 외판원 하시며 발이부르트도록 걸어다니셨던
어머니
고된 인생살이에는 남편도 친지도 친한 이웃도
다 부질없다 하시던 홀로서기
어머니
하얗게 눈 내린 머리칼에
오그라진 손가락 마디마디와 굽어진 등허리가
우리 형제를 살게 했음을 잘 압니다
그 사랑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음을 너무나 잘 압니다
어머니!
해병대 시절 첫휴가 나왔을때 고기 사줄돈이 없다고하시면서
두부좋아하는저에게 손두부 한판을 해주시던 어머니
멀리 캄보디아 와서 혼자서 떡꾹을 끓여먹으면서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명절에 타국에서 혼자지내면서
그리운 가족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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