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 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 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이성복 시, 그렇게 소중했던가
살다 보니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무엇이 그리 소중했을까요.
무엇을 그리 놓지 못했을까요.
버리지 못하고 손에 쥐고 달린 자판기 커피 한 잔처럼,
달려가는 내 두 손엔 무엇이 그리 움켜쥐어 있을까요.
꿈 인양 삶 인양, 눈 떠보면 매양 빈손은 것을
우린 무얼 그리 놓지 못한 것일까요.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허수경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우리는 서로 만나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하며 희로애락 살아갑니다.
그 모든 순간들은 살아있는 존재에게만 허락된 생애의 잔치일 것입니다.
그 순간들이 아니라면 우리 삶에 잿빛 우울한 나날 외에 무엇이 남을까요?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우리에게 일어나고야 말 충격적인 사건,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그것이 사는 일이므로 눈물의 시간조차도 아름답고 고마울 것입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행복은 생각보다 작고 사소한 일이며,
일상 속에 있는 평범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런 마음가짐과 생각이야말로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
요즘은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단순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ㅎㅎ
저는 코로나 음성이 나왔는데,,
하루뒤에 아들이 아프다고 병원에 갔더니 양성이라고
귀국해서 아직 온가족이 식사도 못했는데 ㅎㅎ
다음주 까지는 좀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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