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팔 수는 없지만 줄 수는 있는 보물이다 한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어떤 사람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혈압측정기를 적절한 가격인 35,000원에 판매한다고 올리자 누군가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마포구청 역인데 어디로 언제 가야 하나요? 차가 없어 전철로 가야 하고 3만 원에 주세요. 깎으려고 하는 게 아니고 돈이 모자라고 필요해서 그래요 죄송해요.'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제멋대로인 것이 핸드폰 문자를 잘 못 하시는 어르신 같았습니다. 이런 구입 요청을 본 판매자는 대뜸 25,000원에 드린다고 답하고 거래장소로 갔습니다. 거래장소와 시간을 약속하는 내내 상대방은 미안해하고 조심스러워했습니다. '시간나실때 봐주세요.' '일하시는데 방해될까 조심스러워서요.' '고마워요 전절로 가요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