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청산유수 소설가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쓴 것을 가져오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겠다." 나는 말보다 글을 믿고 글보다 행동을 더 믿는다. 장황하게 말만 늘어놓는 자문회의를 싫어하며, 선언적인 주장보다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고민이 담긴 글을 원한다. 자신이 쓴 글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벗하고 싶다. 말은 쉽습니다. 말로 풀 때는 청산유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써보라 하면 어려워합니다. 생각은 말로, 말은 글로 써야 정리가 되고 일목요연해지는데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쓴 것을 가져오는' 사람과 벗하면 인생이 즐겁습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길은 멀어도 찾아가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말은 청산유수가 될듯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