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을 참는 아이들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수현(가명)이는 요즘 마음이 심란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학이 계속 연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수현이가 개학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는 급식도 있는데 학교에 가면 맛있는 급식을 먹을 수 있지만, 방학 때는 먹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방학이 길어지면서 수현이와 같은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제대로 된 한 끼 식사인데,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눠준 급식 카드로 아이들이 향하는 곳은 대부분 편의점뿐입니다. 혼자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편의점에서 대충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3년 전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