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여서 계속하는 게 아니다, 계속해야 희망이 보인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이 청년, 낯설지 않다. 검은 테 안경에 바가지(호섭이) 머리. 조슈아 웡(24·黃之鋒)은 1996년생이다.
영국 영토이던 홍콩이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될 때 그는 젖먹이였다.
하지만 고작 열여덟 살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꼽을 만큼 유명해졌다.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2014년 '우산 운동(Umbrella Movement)' 때부터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상징이었다.
지난 4일은 중국 톈안먼(天安門) 사태 31주기. 홍콩 당국은 "코로나 확산이 우려된다"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 집회를 불허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홍콩보안법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중국은 홍콩 내 반(反)국가 활동을 감시하고 처벌하는 홍콩보안법 선포 초읽기에 들어갔다.
"나는 멀리 보지 못한다. 10년 뒤를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일어나 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지 못하면 절대 안 되는(now or never) 위급한 상황이다."
조슈아 웡은 10년 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 묻자
"홍콩의 시간이 다해가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우산 운동은 시위에 참여한 홍콩 시민들이 최루액과 살수차 등을 막기 위해 우산을 펼쳐든 행동에서 이름이 붙었다.
그는 우산 운동 주역들과 함께 데모시스토당(黨)을 만들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로 꼽히는 웡은 "톈안먼 사태 같은 비극이 홍콩에서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공포에 굴복하지 않겠다
요즘 홍콩은 5년 전 홍콩, 10년 전 홍콩과 어떻게 다른가.
"지금 홍콩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 됐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정치·경제 시스템을 50년간 유지하기로 약속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깨고
일국일제로 바꾸려는 신호탄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지위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나는 세 번이나 수감된 적이 있다. 앞으로는 이 글로벌한 도시 대신 중국 본토에 갇힐지도 모른다.
홍콩에서 사법 독립은 이제 명목상으로만 존재한다."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당신은 안전한가.
"그렇다고 하기 어렵다. 인구가 700만인 도시에서 거의 9000명이 체포됐다. 약 1300명은 기소됐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의 안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상황은 점점 더 험악해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체포돼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나는 작년 여름 시위와 관련해 7월 초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
두려움을 어떻게 견뎌내나.
"공포에 굴복할 순 없다. 그럴수록 싸움을 계속할 의지를 강하게 다진다.
우리는 홍콩 사람(hongkonger)이고 태어나 살고 있는 이곳을 사랑한다. 지금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우산 운동 때보다 탄압이 심한가.
"2019년 6월부터 지금까지 홍콩 경찰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3만발이 넘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다.
우산 운동 시절엔 홍콩이 이렇게 경찰국가처럼 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대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한 여성 시위자는 경찰서에서 경찰에게 강간을 당해 임신이 됐다고 고발했다."
지명도가 올라가면서 칭찬 못지않게 비난도 받을 텐데.
"모두에게서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홍콩이 더 나은 도시가 되도록 사회운동을 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친중(親中) 정치인들이 아니라 홍콩 사람들 스스로 삶의 방식과 도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톈안먼 사태 31주기 추모 집회를 경찰이 불허했는데.
"홍콩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날 1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잊지도 않을 것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는 지난달 코로나 사태를 틈타 홍콩보안법을 제정했다.
홍콩의 자유를 제한하는 악몽(nightmare)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과거 영국 해외 시민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침묵하지 말고 지지해달라
조슈아 웡이 펴낸 책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我不是細路)가 최근 국내에 번역됐다.
우산 운동을 전후해 일기처럼 적은 글 100편을 묶었다.
그는 이 책 서문에 "지금 홍콩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한국 영화 '1987' 속 갈등과 비슷하다"고 썼다.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본 감상은.
"나를 비롯해 홍콩 사람들에게 그 영화는 '민주화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근년 들어 홍콩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30~40년 전 한국에서 일어난 일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홍콩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처럼 언젠가 민주주의를 누리게 되길 소망한다."
성인들이 침묵할 때 당신은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이끌면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화한 국민 교육에 반대했고 결국 이겼다. 이번 투쟁도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나.
"희망이 보여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야 희망이 보인다. 이 운동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바꾸고 싶다."
한국은 산업화 이후 민주화를 이뤘다. 중국은 어떻게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하나.
"시진핑 주석이 있는 한 중국이 민주화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우리는 그를 '황제(emperor)'라 부른다.
시진핑은 중·영 공동선언(홍콩 반환 협정) 때 약속한 일국양제를 어겼다."
내일 시진핑을 만난다면 무슨 얘기를 하겠나.
"국제조약을 지키고 홍콩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라고 할 것이다.
국제사회의 요구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노벨평화상 후보로서 '홍콩의 목소리'가 세계에 더 크게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해 한국 정부나 여당은 공식적인 지지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침묵하지 말고 홍콩보안법에 반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 정치인들도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홍콩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홍콩 지지는 초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홍콩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달라.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오랫동안 결연하게 싸우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달라."
조슈아 웡은 10대 후반부터 공적인 영역을 떠난 적이 없다.
불법 집회로 유죄판결을 받았을 때 수감번호가 '4030XX'였다는 그는
오늘도 거리에서 또 트위터로 홍콩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
어떤 희망의 등불이 있는지 묻자 이 비범한 청년은
"나를 지탱하는 것은 홍콩 사람들 한 명 한 명"이라며 "그들과 함께라서 용기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홍콩보안법
지난해 홍콩을 휩쓴 범죄인 송환법 반대 시위에 놀란 중국 공산당이
홍콩 통제를 강화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률.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외국 세력과 결탁한 국가 안전 위협 등
네 가지 범죄를 예방·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법 관할권은 홍콩 정부가 행사하지만,
국가 안전을 해치는 극소수 범죄(최고 징역 30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 기관이 개입한다.
막무가내식으로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는중국,,,
공산당은 언젠가 종말을 고하게 되어있습니다,,
16억 인구중에 절대 다수가 빈곤층인 나라가 공산당식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는데
공산당식으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트럼프가 좋은것은 1도 없는데,,,,중국을 견제 하는것은 참 잘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임기말이 되니 그것도 흐지부지 될까 걱정입니다,,,
소련처럼 확실하게 끝을 내야 하는데,,
"희망이 보여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야 희망이 보인다.
이말이 정말 좋은말 이라서 오늘 이 내용을 포스팅 했습니다,,,
다른 것은 기억하지 마시고
"희망이 보여서 계속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야 희망이 보인다
이 말 만은 꼭 기억하심 좋겠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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