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울린 '맨발 아빠' 1127km 행군.."딸 희귀병 연구비 모았다" 한 남성이 영국 에든버러의 목적지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그를 향해 박수를 친다. 무게 25kg의 완전 군장을 하고 걷고 있는 그의 발은 상처투성이다. 그는 잉글랜드 땅 끝 지역 란즈엔드에서 이 곳까지 1127km 거리를 맨발로 걸어왔다. 38일이나 걸린 대장정이었다. 완주의 순간, 지친 기색이 역력한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를 반겨주는 딸과 눈이 마주쳐서다. 그가 손짓하자 딸은 아빠를 향해 달려온다. 두 팔을 벌려 딸을 꼭 안은 그는 뜨거운 눈물을 쏟는다. 영국에 사는 크리스 브래니건(40)은 직업 군인(육군 소령)이다. 하지만 그의 이번 행군은 딸을 위한 것이었다. 그의 딸 하스티(8)는 코넬리아디란지증후군(CdLS)이란 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