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걱정이란 걸 안다. 걱정은 사람을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나도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이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걱정으로 이어졌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면 내가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시험에 떨어지면? 저 사람과 친해지지 못하면? 면접에 붙지 못하면? 모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갉아먹었다. 괴로웠고 불행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일은 사실 무의미한 일이기도 하다. 많은 글에는 현재를 살라고 쓰여 있지만 그 말처럼 현재를 살기란 쉽지 않다. 그런 나에게 변화가 생겼으니 그건 괴로운 생각들에 나름 단순해지고 있는 일이다. 지난 2022년은 나에게 의미 깊은 한 해였다. 처음으로 글을 써보기 시작했고 책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