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신경증자, 정신병자, 도착자, 자폐증자 중에서 어느 하나로 분류되며, ‘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 달 전쯤 거의 십 년 만에 후배 한 명이 포함된 대학 과 동기 모임에 참석했다. 그동안 모임에 발을 끊은 이유는 학원강사로서 주말에 주로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이 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거기다 다들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 친구들 틈에서 미혼인 내가 맞장구치며 할 얘기가 별로 없단 것도 발길을 주저하게 한 또 다른 이유였다. 요샌 주로 과외를 해 서 시간이 나기도 했지만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친구 녀석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모임에 오랜만에 참석하게 됐다. 나 포함 다섯 명의 오십 전후의 아저씨들이 종로의 한 호프집에 모였다. 십 년만큼 주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