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니안 섬 남태평양 사이판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가량 가면 '티니안'이라는 섬이 나옵니다. 서태평양 북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작은 섬으로 인구는 약 3천 명, 원주민은 차모로족입니다. 따뜻한 남쪽 섬 주민들의 표정은 매우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티니안 섬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남태평양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한국인의 얼굴입니다. 그 사람들의 성은 King, Shing, Kiosshin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김 씨, 신 씨, 강 씨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 일부 조선인들은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로 강제로 끌려가서 전쟁 노동자, 전투병으로 착취당하다 전쟁이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하거나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현지에 남게 되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