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사랑의 실천

나찬양 2021. 2. 27. 07:41

사랑의 실천

 

저는 지역아동센터 교사입니다.
우리 센터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럽지만,
특히 찬호(가명)는 더 마음이 쓰이고, 정이 가는 아이입니다.

12살이지만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운 찬호는
청각장애인인 부모님과 2명의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예순이 넘은 아빠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뿐만 아니라 하지 기능장애까지 있어서 일할 수 없고,
베트남인 엄마는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앓고 있어 일자리를 얻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고루 먹지 못하고 라면이나 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아서
찬호는 또래보다 많이 왜소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찬호는 언제나 밝은 미소로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대해주어서
늘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찬호를 만났습니다.
신발을 구겨 신고 다니기에 저는 찬호에게 말했습니다.
"찬호야, 그렇게 신발을 구겨 신고 다니면 안 돼. 보기에도 안 좋고, 신발도 금방 닳는다고."

 



찬호는 알겠다고 하고는 꾸벅 인사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지역아동센터에 온 찬호는 여전히 신발이 종이처럼 구겨진 채로 왔습니다.

저는 찬호를 불러 다시 타일렀습니다.
"찬호야, 선생님이 어제 한 말 잊지 않았지?
그렇게 자꾸 신발을 구겨 신고 다니면 예의에도 어긋나고,
신발도 금방 망가지니깐 다시는 신발 구겨 신고 다니면 안 돼."

그러자 찬호가 울먹이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죄송해요. 신발이 작아서 신을 수가 없어요.
신발을 구겨 신지 않으려고 했는데 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구겨서라도 신고 다녔어요..."

순간, 저는 너무나 미안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찬호를 한참이나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지는 알고 있었지만, 신발을 살 수 없어 작아진 신발을

구겨 신고 다니는지는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그 길로, 찬호의 손을 잡고 신발가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찬호에게 꼭 맞는 신발을 사주었습니다.
세상 모든 걸 얻은 것처럼 행복해하는 찬호의 모습에 저도 함께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검정고무신을 신고 다니고,운동화를 신고 다니다가 낡아서 뚫어지면,,

봄날에 얼었던 길이 해토하면 질척해진 길을 걸으면 물이면,진흙이 밀려들어오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날씨가 따뜻해서 신발을 안신어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만,,,

운동화가 아니 슬리퍼 하나도 못신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캄보디아 설명절이나 추석명절에는 제가 전도한 가정의 아이들이 8명이 있는데,,,

신발이며 옷을 한벌씩만 사줘도 300달러는 들어 가는데,,,올해는 그것도 못하게 생겼네요 ㅠㅠㅠ

 

한국에 갔다올때 헌옷가지를 가져다주면,,,얼마나들 좋아하는지요,.,

헌운동화,구두,옷등을 수입해와서 잘 손질해서 파는 곳도 여러곳 있습니다한가지에 2,500원정도에,,,,,

 

우리나라에도 찬호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을텐데,,,,

누군가 조금씩만 도움을 줘도 참 큰힘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후원단체들이 있습니다,,,,한번 돌아보시죠,,

 

이글을 포스팅하면서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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