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자리
한 소년의 파란만장한 모험기를 다룰 보물섬의
작가 스티븐슨은 자신의 작품 가운데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노을을 보기 위해 작은 동산에 올라 쉴 자리를 찾았습니다.
동산에 올라와 보니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가 있었고 그들은 그곳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던 중 위쪽에 있는 자리가 더 좋아 보였고
"위로 가면 노을이 더 잘 보일 거야"라며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에 앉은 후 옆을 보니 훨씬 좋아 보였고
"여긴 나무가 노을을 가리니 옆으로 가면 더 잘 보일 거야"라며 다시 옆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눈이 부시단 이유로 건너편으로 옮겼고 그곳에 만족하려던 찰나,
아래쪽에 아주 좋은 자리 하나가 보였습니다.
나무가 노을을 가리지도 않고 눈이 부시지도 않는 곳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아래쪽으로 옮겼는데
자세히 보니 이 자리는 두 사람이 처음 앉았던 자리였습니다.
명당 자리明堂
'명당'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좋은 묏자리나 집터를 가리킨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런 자리에 묘를 쓰면 후손이 부귀 영화를 누린다고 한다
어린시절 추억속에 할아버지는 참 멋쟁이셨습니다
한학공부도 많이 하셔서 젊은 시절엔 구장도 보시고 하셔서 저희집에 늘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에게 한문을 비롯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부터
결혼식 날짜,묘자리 등 에 대한 일로 찾아오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외출을 하셨다가 돌아오실때는 집앞에 있는 밭모서리에 들어서시면 어험 하고 큰기침을 하십니다,,
그럼 저희손자들이 막 뛰어서 할아버지 마중을 나갑니다,,,
늘 흰 바지저고리에 읜 두루마기를 입고 다니셨던 할아버지,,
어머니가 흰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까지 빨고 다듬이로 두드려서 정성스레 ,,,고생하셨죠 ㅎㅎ
추운겨울에는 자기전에 할아버지 방으로 가면 할아버지가 주무시려고 저고리와 마고자를 벗어서
머리맏에 둘러주십니다,,,옛날집은 윗풍이 센데 할아버지 저고리엔 아직 온기가 있어 참 따뜻했죠,,,
5학년 여름방학때 새벽1시5분에 돌아가셨는데,,,그때 처음으로 임종을 지켜보았습니다,,
아주평온하게 계시다가 큰 숨을 한번 쉬시고는 ,,,
훗날에 어머니 말씀이 할아버지는 돈에 대한 욕심이 없는 분이시라 지관(묘자리봐주는사람) 일을 하시고는
막걸리 한사발 잡수시면 됐었다고,,,ㅎ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어머니가 할아버지께 부탁을 하셨데요 ,,
"아버님 묘자리나 잘 봐주셔서 자손들이 잘되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거 다 쓸데없는 짖이다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부모도 자식 잘되게 못해주는데,,,
죽어서 무엇을 잘되게 해줄수 있겠니,,,"
슬하에 자녀를 10명을 두셨는데 6명은 일찍 돌아가셔서 맨위 고모,아버지,작은고모,작은아버지,,,
이렇게 4분만 장성하셔서 할아버지 환갑때 며느리 잔을 받아야 한다고
40에 낳으신 아버지 21살때 20살 어머니와 결혼을 시키셨죠,,,ㅎ
아버지는 결혼하시고 6개월뒤에 어머니가 첫아이 임신하셨는데,,,,입대를 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갓시집온 며느리가 남편도 없고 하니까 교회를 나가시는것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때 저희집안에 신앙이 들어온것입니다,,,그후에 작은고모,작은아버지,할머니 는 교회를 가셨는데
할아버지는 내가 말로 이겨서 천국갈테니 걱정말라고 하시면서 ,,ㅎㅎ웃음만 지으셨다고
어머니가 참 신앙이 좋으신분이셨은데,,,첫아들을 낳고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하셨다고,,,
둘째 아들을 주시면 하나님의 종으로 키우시겠다고,,,,
그러고는 약속을 잊으셨는지 형님을 목회자로 저를 돕는사람으로 키우셨는데,,,
제인생이 굴곡이 참 많았죠,,,무슨사업을 하면 되다가 망하고,,,를 계속반복하다가,,,
50이 넘어서 어머니 돌아가시기 얼마전에야 제가 그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캄보디아에 까지,,,
오늘 포스팅을 하다가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명당 ,,, 요즘은 역세권, 교통좋은곳이 명당이라고 하죠 ㅎ
명당은 자기마음에 간직하고 사시면 최고일것 같습니다
비록 명당 자리에 있는 집은 아니어도 타인과 비교하기를 멈추고
없는 것보단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살아가시면 그것이 축복이라 생각을 합니다
남의 생활과 비교하지 말고 네 자신의 생활을 즐겨라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치기 (0) | 2021.03.30 |
---|---|
카이로스를 잡아라 (0) | 2021.03.28 |
시대를 앞선 퍼포먼스 (0) | 2021.03.24 |
놀라 자빠지다 (0) | 2021.03.19 |
한이없는 엄마의 사랑 (0) | 2021.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