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기억하는 감정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내 안에 쏟아져 나와야 할 분노가 얼마나 많은지
일상에서 통제력을 잃을 때가 많다.
공감 능력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판매된다면 아무리 비싸도 살 것이다
아내와 싸운 후, 남편이 하는 생각
아내와 또 싸웠다.
“여보랑 같이 있기 정말 불편해.
늘 자기감정대로만 행동하고,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야.
가족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항상 자기가 먼저야.”
아내에게 같은 말을 다시 들었다.
한 마디로 아직도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이전 같으면 이렇게 반응했다.
“내가 그 정도까지 잘못한 건 아니잖아.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노력한 것도 있는데!”
이제는 입을 꾹 다무는 연습을 한다.
감정이 올라오는 대로 말하면 항상 후회가 남았고,
화해하는 일이 더 어려웠다.
감정이 조금 가라앉은 뒤 말하려고 입을 닫는 시간을 가졌다.
아내에게 말을 걸기까지 억울한 마음이 든다.
이번 일은 그래도 아내가 잘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생각을 그대로 뱉으면 분명 화해하기 더 어려워진다.
다시 답을 찾아본다.
마치 ‘아내는 잘못이 없다’는 전제를 못 박아놓고 생각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해야 겨우 나를 돌아볼 수 있다.
성찰이 끝나고 내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면 죄책감이 밀려온다.
‘내가 정말 변할 수 있을까?’
치유된 줄 알았는데. 어느 정도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머리로 아무리 이해해도 내 속은 변하지 않았다.
화해하는 과정에서 아내 입으로 나오는 내 말과 행동은
정말이지 내 생각 회로를 뜯어서 다시 새것으로 바꿔버리고 싶다.
다시 또 제자리라는 생각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치유된 줄 알았는데, 다시 또 제자리
5년 전,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나에게 반드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결혼 전 고통스러운 내면을 회피하며 살다가
결혼이라는 막다른 벽에 부딪혔다.
내 감정에 책임지기로 결정하고 생존을 위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하나씩 정리했다.
독서량이 늘자 글로 표현하고 싶었고 글을 쓰며 감정의 뿌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금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어렸을 때의 기억을 연결하고 있다.
올 해는 독서모임을 열어 ‘셀프 치유’가 가능하다고
내가 정리한 관점을 공유하고 멘토링도 하고 있다.
스스로 느끼기에 많이 성장한 것 같았다.
부부싸움 사이클도 이틀에 한 번이었다면 이제는 열흘에 한 번이다
. 문제는 아직도 싸운다는 것이다.
공감 능력 없는 것이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내 몸이 기억하는 감정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내 안에 쏟아져 나와야 할 분노가 얼마나 많은지
일상에서 통제력을 잃을 때가 많다.
공감 능력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판매된다면 아무리 비싸도 살 것이다.
공감 능력 없는 것이 이렇게 불편할 줄 몰랐다.
결혼하면 당연히 행복한 가정을 만들 줄 알았는데, 나에겐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아내는 분명 한국어로 말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안 들린다.
부부싸움 후 가장 어려웠던 것은 ‘화해 시간’이었다.
넉넉한 마음으로 “여보. 많이 속상했겠구나. 내가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오늘 육퇴 하고 여보가 좋아하는 회 먹을까?”라고 말하면 참 좋겠지만,
싸우고 나면 내 마음의 여유는 싹 사라진다.
화해할 능력이 내 속에 들어있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 아내가 화내겠지?’ 하며 내 마음을 보호하기 급급하다.
아내에게 거절당할까 봐,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5살이 된다.
이 정도 인식하게 된 것도 아내는 기적이라고 말해준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은 들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후한 평가를 해줄 때도 있다.
따뜻한 햇빛 덕분에 얼음이 조금씩 녹는 것처럼 치유는 장기 레이스다.
어려서부터 늘 감정은 날 아프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감정을 회피해왔다.
무감각해져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녹자 잃어버렸던 내 감정을 찾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욕구를 발견하고 있다.
감정에 책임을 지기로 한 후 생각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발목을 잡는 생각은
‘내가 정말 변할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다.
이것은 나 자신을 대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
내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형편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내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자신을 배척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 겪은 고통과 두려움이 나 자신과의 관계에 지금까지 영향을 준다.
무의식은 계속 나를 질책하고 비판해왔다.
의식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아무리 잘 극복하려 노력해도
무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의식과 무의식이 같이 변해야 성장한다.
그동안 의식을 변하려고 많이 노력해왔다면
이제는 무의식을 변화시키는 일을 한다.
무의식을 변화시키려면 내면 아이를 돌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고 움츠러들어 있는 작은 아이에게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는 말을 많이 해줘야지.
내 안에서 사랑이 터져 나와 가족들에게 흐를 때까지.
이것이 내가 자기중심을 벗어나는 방법이다.
[셀프 치유 TIP_ 거울보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기]
“이제 너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거야. 너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거야.”
“더 이상 너를 비하하고 혼내지 않을 거야. 이제 부정적인 생각을 떠나보낼 거야.”
“너를 비판하고 싶은 욕구,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싶은 욕구를 버릴 거야.”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해.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너를 인정한다.”
“나는 이제 너를 떠나지 않고 함께할 거야.”
“너는 반드시 변할 수 있어. 너를 사랑한다.”
위글을 읽으면서
남편이 상당히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요즘은 부부학교,아버지학교 등에서
이런 것들을 치유할수 있습니다
정말 문제가 있다는것을 안다면
적극적인 치유의 방법을 찾는것이 최선이라 생각을 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내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0) | 2022.04.20 |
---|---|
그들이 당신을 뭐라고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당신이 그들에게 뭐라고 대답하는가이다. (0) | 2022.04.16 |
인생의 윤형방황 (0) | 2022.04.12 |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0) | 2022.04.08 |
40대가 된 X세대, 이러고 삽니다 (0)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