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달래는 달래 이야기
항상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동네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고양이 밥을 왜 계속 챙겨 주냐는 동네 어르신의 핀잔에도,
날마다 그 어르신을 어르고 달래며 길고양이 밥 챙겨주는 것에 성공한 겁니다.
태어난다는 것이, 누구는 사람으로 누구는 짐승으로 그리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아주머니의 행동이 더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리수거를 위해 오랜만에 집을 나섰던 날도 아주머니는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달래야 많이 먹어라.”
한 발 떨어져 그 모습을 지켜보던 행복지기는 문득 고양이 이름을 달래라 지은 이유가 궁금해져 아주머니께 작은 목소리로 여쭤 보았습니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아까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 왜 고양이 이름이 달래예요?”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래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도 달래예요.”
그 얘길 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저의 마음이 막 몽글몽글해졌는데요.
오늘은 아주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신다는 달래로 음식을 만들어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좀 걷기로 했습니다.
달래는 3~4월이 제철이니 재래시장에 가면 자연에서 자란 달래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운동 삼아 움직여 보았습니다.
걸으며 달래의 대해 알아보니 아주 재미있는 속설도 알 수 있었는데요.
불교에서는 오신채(五辛菜) 중 하나로 달래를 꼽으며 수양에 방해가 되어 금할 정도로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달래를 1년 더 키운 후 수확하는 은달래는 일반 달래와는 달리 하얀색을 띠며 향과 맛이 더욱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달래 (우수 식재료 디렉토리)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에 좋고, 여성 질환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그만큼 잠자던 겨울에서 나를 깨울 수 있는 봄의 음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매운맛(알리신 성분)과 상큼한 맛을 동시에 가진 달래는 손질 과정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장으로 만들어 놓으면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을 되돌리기엔 아주 제격인 것이죠.
달걀 프라이 올린 맨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고, 봄비 오는 날 전하나 부쳐 찍어먹는 장에도 아주 그만인 만능 달래.
생채, 나물, 장아찌, 국과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여러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길에서 산에서 들에서 살고 자라나는 달래는 봄 같은 아주머니가 최고의 짝꿍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먹고 자라며 서로를 돌보는 일이 마음을 달래는 최고의 치유일 수도 있겠지요.
지금까지 들려드린 이름이 달래인 것들의 대한 이야기는 쓰는 마음이 참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마음의 봄을 응원합니다!
한 일주일넘게 골반쪽이 아파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에 슬럼프도 찾아 왔는지,,,의욕상실인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거 있죠,,,
정신을 좀 차려야 할텐데요 ㅎㅎ
아픈것은 그만해 졌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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