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변소철학

나찬양 2011. 9. 13. 13:05

 

 

변소철학

 

일간신문사 기자였던 오소백씨의 수필집 제목입니다

 

 

저자가 기자로 근무하던 시절의 일화입니다

추운겨울 어느날 숙직을 하게되었는데..

혼자서 커다란 신문사 사옥에서 숙직을 하려니 심심해서

수퍼마켓에가서 소주를 사다가 안주도 없이 홀짝홀짝 마시고

그냥 누워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새벽에 배가아파서 깨어보니 설사가 나오려고 해서

아랫배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수위아저씨가 화장실문을 잠그고 퇴근을 해버린것입니다

 

 

얼마나급한지,,,

동네 놀이터공중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 한참볼일을 보다가

앞을 보니까..

화장실문에 낙서들이 가득차있어서

낙서들을 한참읽는데..

굵은 글씨로 "오른쪽을 보시오!"

그래서 호기심에 언른 오른쪽을 보니 이번에는 "왼쪽을 보시오!"

언른 왼쪽을 돌아보니 이번에는  "뒤도 돌아다봐라!"

그래서 묘한자세로 뒤를돌아다보니 "위도 쳐다봐!"

궁금해서 천장을 쳐다보니 "보긴뭘보니 똥이나 싸지!"

라고 써있어서

그래 똥이나 싸자 그리고 볼일을 다보았습니다

 

그후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옳은 말이었습니다.

어떤 자리에 앉아있던지...

그 자리에 맞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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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틈틈히 글을 써서 책을 발간하게 되었는데,,,

책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변소에서 깨달음을 얻은후 쓴글이니 "변소철학" 이라고 하자

그래서 수필집이름이 "변소철학 "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자리가 있고

그 자리에 맞는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는 목사의 일이있고..

장로는 장로의 일이있고..

교사는 교사의 일이있고

찬양대는 찬양대의 일이있고..

 

무엇보다 크리스챤은 크리스챤의 일이있고

교회는 교회의 일이있습니다

그것이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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