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저도 그 병, 잘 알아요."

나찬양 2022. 1. 15. 22:12

모두가 깊이 잠에 빠져 있는 시간.
나는 외출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차 열쇠를 챙기려다
작은방에서 엄마와 함께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이내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나는 못된 생각을 포기했다.

 


 

선생님은 이 병을 몰라요...."

환자들은 종종 내게 이런 말을 했다.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다.
정신의학과 베테랑 의사인 내가 우울증에 대해 모른다면,
도대체 누가 이 병에 대해 알고 있다는 말인가.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2012년 6월, 해외연수를 앞두고 무척 들떠 있던 그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나는 평소대로 고된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갑작스럽게 누군가 허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조금 쉬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수술과 물리치료, 약 복용에도 도무지 효과가 없었다.
단 10분을 앉아 있기 힘들 정도의 통증으로
나는 점점 지쳐갔다.

한 주, 두 주 시간이 흘러가면서
내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점차 사그라들었고,
나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가족 모두가 아직 곤하게 자고 있는
새벽 세 시, 네 시 정도에 거짓말처럼 눈이 반짝 떠졌다.
늘 아프던 곳은 더 아프게 느껴지고,
평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부위까지
고통이 느껴졌다.

괴롭다
힘들다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두렵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끝에
나는 죽음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2012년 8월 2일 새벽 3시 43분.

모두가 깊이 잠에 빠져 있는 시간.
나는 외출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차 열쇠를 챙기려다
작은방에서 엄마와 함께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이내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그렇게 나는 못된 생각을 포기했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끝낸 나는
이제 환자들에게 최소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저도 그 병, 잘 알아요."

비로소 환자들의 마음을 가슴 깊이 이해하게 된
나는 모든 분과 함께 이렇게 다짐하고 싶다.
결코 '순순히 어둠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라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세원 교수는
지난 2018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예약 없이 찾아온 환자를 진료실로 맞이했는데
환자의 증상은 이미 심해질 대로 심해져
판단력이 흐려지고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임세원 교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위험을 감지하고 곧바로 옆 방으로 대피했지만,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다른 의료진과 환자들을
대피시켜야 했습니다.

그리고는 진료실에서 뛰쳐나와
"모두 도망치세요"라고 외쳤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다가
갑자기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임세원 교수의 유족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기보다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언제든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말로
고인의 유지에 동참할 뜻을 밝혀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의료기관 내에 의료인과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임세원 법'이 통과되었고,
임세원 교수는 의사자로 지정되었습니다.

 

#임세원교수 #신경정신과 #우울증 


1988년도 부터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다가
1992년 무주 전주에서 벌어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빙상장,스키장 광고를 컨키로 따내서 열심히 영업을 해서

나름대로 꽤 괜찮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2월에 경기가 끝나고 3월에 청구서를 제출하고 결제를 받았습니다

그당시 관행이 광고비는 거의100% 약속어음입니다

그것도 보통 6개월짜리,,,

 

대기업은 3개월인데

삼성은 세금계산서 를 매월15일 마감해서 그다음달 말일에

3개월짜리 어음을 지급합니다,,,,결론은 5개월

 

그렇게 받은 어음들을 할인해서 사용을 했는데,,,,

9월이 되니 IMF라는 보도 듣도 못하던 사태가 벌어집니다...

 

받아온 어음은 거의다 부도가 났습니다,,,,

채권자들에게 사무실,집기,자동차 등을다 내주고,,

오래된 엘란트라 한대를 남겨달라고 앵원을 해서 엘란트라 한대 남기고,,

 

오후에 차에다 기름넣고 빵과 우유를 사서 춘천으로 갑니다

넘실거리는 강물을 보면서

핸들을 오른쪽으로 감을까 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그때에

내가섬기고 사랑하는 주님이,,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후7년간은 정신없이 빚갚느라

 

숨쉴만 하니 아파옵니다

양쪽 가슴을 꽃꽃이 침봉을 가지고 퍽퍽 찔러대는듯한 고통이

불쑥 뿔쑥 찾아와서 핸들을 놓치고 접촉사고도,,

 

엑스레이,씨티 촬영을 해도 원인이 안나옵니다

그러는데 부천 세종병원 외과 과장이

신경정신과를 가보라고 권하면서

 

세종병원 과장출신이 시흥시 신천동에 병원을 개업했다고 소개 해서

거길 갑니다,,,

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아픈것이라고,,,

 

3일 약을 복용했더니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러더니 약을 안먹으니까 더 심한 통증이,,

그렇게 해서 신경정신과 약을 2년을 먹었습니다

 

한이불을 덮고자는 아내에게는아주 조금만 이야기하고,,

밤에 잠이깊게들지않아 이불을 가지고나와 거실에서 자기도,,

 

요즘같이 추운겨울 새벽에 잠이깨면 답답해서

옷을 입고 밖에나와 한참을 쏘댕기다가 잠을 자기도 여러날,,

 

50이넘고 어느날

우울증을 앓는 여집사님에게 제 이야기를 해주고

제가 다니던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주니 

내가 이런약을 먹을줄은 몰랐다고,,,

 

첫아이를 돌지나서 심장병으로 잃고 나서

얼마나 힘들었던지요,,

 

51살때 교회 젊은 집사님이 7살된 아들이 갑자기 죽어서,,,

슬퍼할때 내 이야기를 해주면 힘내라고,,,

주님이 더 좋은것으로 채워주실것이라고 위로를 했는데

그다음해에 예쁜딸을 주셨습니다...

 

젊은 시절 겪었던 고난들이,,

그때는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는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나와같은 아픔과 고난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와 권면을 해줄 수 있더군요,,

 

오늘 임세원 교수 이야기를 포스팅하는데

그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어서 제이야기를 썼습니다

 

캄보디아에 와서 많은 날을 잠이 안올때는

차를 몰고 공항 앞에가서 환히 불켜진곳에 주차하고 

음악도 듣고 하다가 와서 잠을 자곤 했죠,,ㅎ

 

지금 고난중에 계신분들이나

저와같지는 않더라도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신분들,,

힘내세요,,

 

후일에 다근사람에게 도움을 줄수 잇는 소중한 경험을 하신것입니다,,

 

오늘 포스팅하는데 3시간 30분정도 걸렸네요 ㅎㅎ

편안함밤 되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