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334

차 한잔 하세요

날마다 새롭게 우즈베키스탄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칸트 지방에 난폭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찻잔 하나를 유독 아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잔치를 벌이던 중 찻잔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크게 상심한 왕은 각 지역에 있는 도자기 공들을 불러 깨진 잔을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왕의 명령에 당황한 도자기 공들은 100세가 넘은 장인 '우스만'을 찾아갔습니다. 우스만은 왕을 찾아가 일 년의 시간을 요청했고 그 뒤로 복원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1년이 되는 날, 우스만은 손자 자파르와 함께 보자기를 들고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완벽하게 복원된 찻잔이 빛을 내고 있었고 왕은 너무도 흡족해했습니다. 사람들은 찻잔을 어떻게 복원했는지 궁금해했고 ..

좋은글 2021.06.22

지혜와 지식

적벽대전 서기 208년 유비와 손권이 이끄는 연합군은 훨씬 많은 조조의 대군과 양쯔강 남안의 적벽에서 맞닥뜨립니다. 수적으로 열세했던 연합군의 책사 제갈량은 이런 전술을 세웁니다. "동짓날부터 3일 동안 거센 남동풍을 빌려 오겠으니 그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거센 남동풍이 불 때 화공으로 적군을 물리치겠다는 전술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결정적으로 꼭 필요한 바람이 반대로 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갈량이 목욕재계하고 밤낮으로 기도드린 지 사흘 만에 거짓말같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고, 그 결과 조조의 대군은 연합군에게 적벽대전에서 대패합니다. 설마 하고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은 제갈량의 신통력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경악하며 놀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제갈량이 신통력을 가졌다기보다는 매년 그때쯤 남동풍이..

좋은글 2021.06.15

스파르타 식

스파르타 식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에서 최고의 군사 강국이라 인정받는 도시국가였습니다. 엄격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용감한 전사를 배출했는데 이러한 교육관을 보고 오늘날까지도 스파르타 교육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중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고 합니다. 검술 훈련을 앞두고 짧은 검을 지급받았던 한 청년이 지휘관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가진 검은 매우 짧아서 전투에 불리합니다." 그러자 지휘관은 청년을 격려하며 말했습니다. "검이 짧다면 한 발짝 빨리 적진으로 들어가 보게. 문제는 검의 길이가 아니라 한 발짝 더 앞서는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네." 스파르타라는 말을 참 많이 쓰는데,, 어원을 오늘 확실하게 알았네요 ㅎㅎ 전투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훨씬 값지다고..

좋은글 2021.06.08

백아절현(伯牙絶絃)

백아절현(伯牙絶絃) 세상에서 뜻이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런 참다운 벗을 잃는다면 그 슬픔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열자》 편에는 이런 애달픈 이야기가 나옵니다 춘추시대, ‘백아’라는 사람은 거문고를 잘 타기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한편 그의 친구 종자기는 백아가 타는 거문고 소리를 듣기 좋아했습니다 달빛이 사라진 캄캄한 그믐날 밤이었다. 백아가 어둠 속에서 거문고를 뜯을 때 종자기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아, 달빛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백아는 깜짝 놀랐다. 그믐밤이지만 은은하게 비치는 달빛을 거문고 소리로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종자기는 백아가 어떤 곡을 연주하든 거기에 숨어 있는 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백아가 머릿속으로 우뚝하게 높이 솟은 산을 생각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

좋은글 2021.06.07

행복과 불행

검은구슬과 흰구슬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이 찾아오면서 한때 절망에 빠졌습니다. 현실의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어느 수도원을 찾아가 힘들었던 사정을 털어놓으며 나아갈 길에 대한 조언을 간청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던 수사는 방으로 들어가 나무 상자를 들고 나와 말했습니다. "여기서 구슬 하나를 꺼내 보게."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색이었습니다. 수사는 다시 한번 상자에서 구슬을 꺼내 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 구슬이었습니다. 그러자 수사가 말했습니다. "이 상자 안에는 열 개의 구슬이 들어있는데 여덟 개는 검은색이고 나머지 두 개는 흰색이라네. 검은 구슬은 불행과 고통을, 흰 구슬은 행운과 희망을 의미하지. 어떤 사람은 흰 구슬을 먼저 뽑아서 ..

좋은글 2021.06.01

신념

신념 제갈량이 위나라군대를 맞아 오장원두에서 최후의 일전을 겨룰 때였습니다. 행군을 하는 도중 거센 바람이 불어 군기가 꺾였고, 제갈량은 이를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그는 전장에서 병을 얻었고 백방으로 처방을 구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르게 반응해 승리를 거머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청나라 2대 왕인 홍타시(洪他時)입니다. 명나라와의 최후의 일전을 앞둔 아침, 밥상의 상다리가 갑자기 부러졌습니다. 상다리가 부러지면서 밥이며 국이며 모두 쏟아지고 말았고, 그것 때문에 홍타시는 아침을 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대의 영웅이요, 천자의 기상을 타고 난 홍타시는 그 순간 무릎을 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됐다! 이 싸움에선..

좋은글 2021.05.30

황금과 죽음

황금과 죽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 탐험대가 유적을 조사하다가 인적 드문 산속에 위치한 곳에서 토굴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토굴에서 탐험대가 발견한 것은 끝도 없이 쌓여있는 황금과 두 사람의 유골이었습니다. 탐험대장은 이 사람들이 황금을 쓰지도 않고 모으기만 하다 죽었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론을 추론했습니다. 황금을 캐기 위해 온 두 사람은 오래된 토굴에서 금을 발견했고, 한동안 금을 캐며 토굴에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로지 금을 모으는 데만 정신이 팔렸고 앞으로 먹을 식량도, 다가오는 겨울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정도면 됐다'라고 생각할 때는 이미 겨울의 한 복판에 와 있었고, 식량도 모두 떨어진 채 땔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엎..

좋은글 2021.05.28

가난이 명작을 만든다

가난이 명작을 만들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노르망디의 작은 마을 그레빌의 농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했던 가정 형편으로 지붕에 구멍이 뚫린 집에서 자랐고, 겨울에는 땔감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먹을 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건강도 극도로 나빴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이 있던 밀레는 20대가 된 후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위해 파리로 떠났는데 그곳에서도 가난과 굶주림은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 소식을 들었지만, 고향에 갈 여비가 없어 갈 수 없었습니다. 당시 밀레는 너무도 슬픈 마음에 삶을 마감하려 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며 점점 파리에서의 생활도 어려워지자 결국 그는 화가..

좋은글 2021.05.26

약한나로 강하게

약한나로 강하게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 이 소년은 남들보다 작다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놀림을 당했습니다. 게다가 이 소년의 부모는 어린 나이에 그를 강제로 사관학교에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관학교를 졸업하였음에도 신체적인 왜소함 때문에 장교로 임관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자신의 육체적 결함을 비관하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당시 미국 남북 전쟁이 일어나 장교가 더 필요하게 되자 그는 스스로 지원하여 북군 장교로 남북 전쟁에서 싸웠습니다. 비록 이때도 상관이나 부하들로부터 장교로서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이에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직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의 성실하고 꿋꿋한 모습에 마침내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

좋은글 2021.05.25

행복한 부부의 십계명

행복한 부부의 십계명 [D. D. Jackson] 첫째, 취침시간을 맞춰라. 부부는 서로 취침시간을 같이 하고 싶어 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행복한 부부관계란 어떤 이유이든 다른 시간에 취침하는 걸 거부하는 부부의 현명한 특권이다. 물론 부부는 한쪽이 아침에 자고 있는 동안 일거리가 있어 먼저 일어날 수는 있다. 그러나 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시간에 취침한다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공통의 관심사를 계발하라. 결혼하고 나서 사랑의 열정이 식은 다음엔 누구나 관심사가 별로 같지 않다는 걸 발견하기 쉽다. 그렇다고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잘 생각하면 많은 종류의 활동을 함께할 수 있다. 현명한 부부라면, 공동 관심사를 개발하려고 노력해..

좋은글 202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