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야기

부모님의 언어와 자녀 간의 언어가 달라서로 오해가 쌓이고 때론 마음 상할 때가 있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만국어입니다.

나찬양 2021. 10. 8. 17:21

보이지 않아도 내면의 향기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곁에는 그 사람이 남긴 따스한 애정이
감돌고 있습니다.

 


 

숨쉬기가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늘 숨을 쉬고 살아왔는데도 불구하고,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도무지 쉬어지지 않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호흡할 수 없어서 가슴을 치며 간신히
숨을 몰아쉬곤 했습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암울한 순간이
마치 끝이 없는 터널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향기를 통해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향기는 제게 단순한 향기가 아니었습니다.


향기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와 연결하는 연결고리였으며,
몸과 마음,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 때 우리 영혼은 고통을 겪습니다.
자신이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사실 앞에 망연자실해지며 분노와 좌절, 절망에
몸과 마음은 상처로 만신창이가 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에는
그 사람만의 향기가 남습니다.


꽃은 져도 그 사랑스럽던 향기는 대기 중에,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 감돌고 있습니다.


그 향기는 들숨으로 내게 들어와
나와 함께하고 날숨으로 세상으로 나갑니다.

그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제까지나 내 가슴속에 향기로 남아
함께 할 것입니다.

-김윤탁의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중에서 –



어쩌면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보이지 않아도 내면의 향기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곁에는 그 사람이 남긴 따스한 애정이
감돌고 있습니다.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합니다

 

 

가끔 마음과는 다른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평소에 하는 투박한 표현에는
따뜻함이 담겨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늦었구나! (고생했구나, 이제 좀 쉬어라)
* 조심해야지 (넌 엄마 아빠에게 소중한 존재란다)
* 다 써버리진 말아라 (항상 비상시를 대비해 아껴두어야 한다)
* 네 방 좀 정리하렴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단다)
* 잘했구나 (네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 강아지 밥 줘라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을 네 몸처럼 돌봐라)
* 계획한 일은 끝내야지 (너의 타고난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거라)

 

잔소리로만 알았던 말들이 사실은
자녀를 걱정하고 위해서 했던 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혼동되지 않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아빠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부모님의 언어와 자녀 간의 언어가 달라
서로 오해가 쌓이고 때론 마음 상할 때가 있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만국어입니다.

 

여러분의 주변에도 항상 서툰 표현이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담겨있는 말들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있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은
선물을 포장한 후에 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시키려고 따라다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혹시 우리가 새로나온 기술을 모르고 무심하거든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하여

그 방법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해 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