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

지도자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나찬양 2022. 12. 27. 17:46

지도자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성경 디모데전서 2:1-4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대한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소속 김규돈 신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천주교 대전교구소속 박주환 신부는 전용기에서 윤대통령 부부가 추락하는 사진을 올리고 기도했다는 의미로 비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서안도제도의 아이티로 16~19세기에 팔려온 흑인들의 종교인 부두(Voodoo)교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는 저주인형이란 것이 있습니다. 누더기로 대충 만든 인형에 사진을 붙이고 바늘로 찌름으로 사진의 인물에 저주를 퍼붓는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저주하는 의미에서 국방부장관과 안보실장을 지내 김관진 장군의 사진을 사격표적으로 삼은 일이 있습니다.

소위 성직자란 사람들이 윤대통령을 저주하였는데 그들은 부두교 신자(저주인형을 만들어 송곳으로 찌르며 저주를 퍼부음)나 북한 공산당과 다를 바가 어디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인간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저주를 온 몸에 뒤집어쓰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사 53장, 갈 3:13~14).

교회가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국가에 예속되는 국가교회가 되면 교회는 정권의 시녀 역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사립학교들은 상당부분 국가의 예산에 의존하다 학생선발, 교사채용등의 자율권이 박탈되어 진정한 의미의 사립학교는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예산지원’이라는 독이 발린 달콤한 사탕을 받아 먹다보니 사립학교가 건학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교육의 사명을 담당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특히 기독교 건학이념으로 세워진 미션스쿨은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고 교회는 그의 몸입니다(엡 5:23, 골 1:18).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상실하면 교회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하는 정치집단, 친교모임,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짓밟히는 존재가 됩니다(마 5:13~16). 세상의 문화가 물밀 듯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정치와 문화의 파도에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쓰러지는 것 같아 심히 우려가 됩니다.

교회가 세상에 본을 보이고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청년시절에 다니던 교회의 담임목사는 교단 총회장에 출마하느라고 교회의 상당한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총회장 선거하는데 적지 않은 선거자금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치한 세상정치에 물들은 교회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만 특히 현실적으로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모두 하나님을 잘 섬기는 선한 사람들이라면 기독교 역사에서 그렇게 많은 순교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본질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순교자들이 생명을 바친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자기의 상전에 대해서 주께 하듯 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입니다(엡 6:5~7, 골 3:22~23 ).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대통령과 같은 최고 통치자)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사회의 각 분야가 교회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교회를 본받을 수 있도록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정체성과 본질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정치참여, 사회참여의 길입니다.

(기도) 오늘은 기도를 생략하고 찬송가를 올려 놓습니다. (208장입니다.)

1. 내 주의 나라와 주 계신 성전과 피 흘려 사신 교회를 늘 사랑합니다

2. 내 주의 교회는 천성과 같아서 눈동자 같이 아끼사 늘 보호하시네

3. 이 교회 위하여 눈물과 기도로 내 생명 다하기까지 늘 봉사합니다

4. 성도의 교제와 교회의 위로와 구주와 맺은 언약을 늘 기뻐합니다

5. 하늘의 영광과 베푸신 은혜가 진리와 함께 영원히 시온에 넘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