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1063

나는 신뢰를 주는 사람인가?

누군가를 신뢰하면 그들도 너를 진심으로 대할 것이다.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대하면, 그들도 너에게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공자의 수제자 중 자공이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며 '나라가 잘되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족식(足食)과 족병(足兵), 신(信)이라고 답했습니다. 족식은 생활의 안정이고 족병은 자주국방이며 신은 국가의 공신력을 뜻하기에 경제 안정과 국방,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자 제자 자공은 공자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 세 가지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스승님은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 이 물음에 공자는 '족병'을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공은 이에 대해 남은 두 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지 다시 물었습니다. 공자는 망설임 없이..

내생각 2022.11.03

삼가위로와 명복을 빕니다

삼가위로와 명복을 빕니다 10월 29일 밤, 10만 명의 인파가 몰렸던 용산구 이태원. 밤 10시 30분경 이태원의 한 비좁은 경사로에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256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32명입니다. 특히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한 혹은 꿈을 향해 달려 나갈 청년들의 희생이 많았습니다. 안타까운 참사로 인해 아름다운 꽃들이 일렁이는 바람에 허무히 떨어지듯 꽃다운 나이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루아침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딸이자 아들이며 미래였던 청년들. 황망히 떠나버린 이들과 누구보다 깊은 상실 속에 있을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생각 2022.10.31

지금을 생생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매일 아침 당신 앞에 돈을 벌어야 할 24시간이 아닌, 살아야 할 24시간이 펼쳐진다. 달아나고 싶은 유혹에 지지 말고, 지금을 생생히 살아야 하는 이유다. 당신이 투자할 것은 돈이 아니라 당신의 삶 자체다. 험준한 산을 넘는 남자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산을 넘으면서 힘이 들고 숨이 차기도 했지만 큰돈을 벌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면서 나빠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눈보라까지 몰아쳤습니다. 삽시간에 눈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에서 우왕좌왕하던 남자가 작은 동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눈보라 속에서 온몸이 흠뻑 젖어 그대로 있으면 추위에 동사할 것이 뻔했습니다. 필사적인 노력으로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모은 남자는 불을..

내생각 2022.10.27

당신은 지금 행복하신가요?

불행한 사람의 특징은 그것이 불행한 것인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가는 점에 있다. 우리 앞에는 불행과 행복의 두 갈림길이 언제나 있다. 우리 자신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도서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에서는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완벽주의자는 불행하다. 그는 모든 걱정을 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 둘째, 항상 남과 비교하려 한다. 마음속에 끓어오르는 경쟁심은 평안을 앗아간다. 셋째,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이런 사람과는 함께 지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늘 고독하다. 넷째, 작은 일에 신경을 집중시킨다. 이런 사람의 표정은 항상 불만과 우울함..

내생각 2022.10.04

‘하~품’의 비밀들

우리가 몰랐던 ‘하~품’의 비밀들 일하다 보면 하품이 절로 나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종일 하품을 하게 되죠. 지루한 영화를 보면 눈물이 날 만큼 하품을 합니다. 하품은자연스러운 몸의 생리현상 중 하나지만, 우리는 하품의 원인을 그저 피곤하거나 지루한 상황 때문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은 우리가 달고 사는 하품의 비밀을 밝혀드리려고 합니다. 1.뇌의 냉각효과 하품을 하면 입이 크게 벌어졌다가 닫힙니다. 이 동작은 코 옆의 부비동을 팽창-수축시켜 뇌에 공기를 불어넣는데요. 공기가 주입된 뇌는 온도가 낮아집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하품을 많이 하는 이유도, 여름에는 외부 공기가 따뜻해서 뇌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덜하기 때문입니다. 2. 하품의 전염성 하품은 전염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것은 설이 아닌, 실..

내생각 2022.08.23

나는 어떤사람인가?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전국에 방을 붙였습니다. '능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벼슬을 내린다' 나라 안의 많은 사람이 궁궐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왕은 이른 새벽 시간에 궁궐 앞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하자 많은 사람이 제시간에 시험을 치르러 오지 못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왕궁 앞에 모여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기다렸으나 해가 떠도 왕궁의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성미가 급한 사람들은 성문을 두드려보았으나 반응이 없자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정오가 지나서야 궁궐의 문이 열리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아 든 사람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촛불과 태양 중 어느 것이 더 밝을까요?' '바닷물의 맛은 짤까요, 달까요?' 질문지에는 너무도 상식적인 문제들로 빽빽이 적혀 있었습니다. ..

내생각 2022.08.22

장미꽃 가시

너는 장미처럼 예쁜 꽃은 없지만, 가시가 없어서 이렇게 내가 껴안아 줄 수 있구나 꽃이 활짝 핀 장미가 자신에 대해서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내 가시는 아주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초식동물들이 내 잎을 갉아먹을 염려가 없어. 나의 이 촘촘한 가시들을 봐. 초식동물은커녕 새들도 내 가지에는 앉지 못해." 자신의 가시를 자랑하던 장미는 주변에 있는 커다란 떡갈나무를 보면서 말했습니다. "저 떡갈나무는 덩치는 커다란데 자기 몸을 지킬 무기도 없어서 허구한 날 딱따구리가 몸에 구멍을 파고 있지. 원숭이들이 잎을 마구 뽑고 가지를 함부로 부러뜨려도 반항 한 번 못하고 당하고만 있어." 그러던, 어느 날 아이들이 숲 속으로 왔습니다. 그중에 한 소녀는 나무들을 구경하며 숲 속을 산책했습니다. 그런데 소녀는 활짝 핀 장..

내생각 2022.08.17

왕이 꿈꾸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존경받는 위인의 순위를 꼽는다면 언제나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시는 분은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세종대왕은 武(무)가 아닌 文(문)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언제나 백성의 어려움을 굽어살폈습니다. 백성들이 더 편한 생활을 하도록 한글을 창제하셨고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두만강 압록강에 4군 6진을 개척해서 조선의 영토를 넓혔으며 대마도 정벌을 통해 왜구의 침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백성을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신 그 행보를 알기에 시간이 흐른 지금도 존경을 표하는 것일 겁니다. 예전에 한 드라마에서 세종대왕의 애민 사상을 잘 표현했던 대사가 있습니다. "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될 수 없다고 했는가. 난 뿌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왕족과 사..

내생각 2022.08.13

행복은 생각보다 작고 사소한 일이며,일상 속에 있는 평범함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서 십 분간 쉴 때, 흘러간 뽕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불에 데인 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쁜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 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 안에 털어 넣었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 했던가.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이성복 시, 그렇게 소중했던가 살다 보니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무엇이 그리 소중했을까요. 무엇을 그리 놓지 못했을까요. 버리지 못하고 손에 쥐고 달린 자판기 커피 한 잔처럼, 달려가는 내 두 손엔 무엇이 그..

내생각 2022.08.12

인생은 나그네길

삶은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내가 지킬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로마 시대 지중해의 국제 무역 도시 중심지였던 폼페이. 그런데 이 화려한 도시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일어나며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 뒤로 오랫동안 화산재에 묻혀있던 폼페이 유적은 1738년 우연히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습니다. 발굴작업이 시작되며 놀라움을 자아내는 유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폼페이 사람들의 모습은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습니다. 아기를 꼭 껴안은 어머니의 모습, 연기를 피해 고개를 숙인 남자, 서로를 힘껏 끌어안은 연인, 식기들을 챙겨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여인, 수술용 칼과 겸자 가위를 챙기려던 의사 등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려다 죽..

내생각 20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