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달래는 달래 이야기 항상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동네 아주머니가 계십니다. 고양이 밥을 왜 계속 챙겨 주냐는 동네 어르신의 핀잔에도, 날마다 그 어르신을 어르고 달래며 길고양이 밥 챙겨주는 것에 성공한 겁니다. 태어난다는 것이, 누구는 사람으로 누구는 짐승으로 그리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아주머니의 행동이 더 따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분리수거를 위해 오랜만에 집을 나섰던 날도 아주머니는 길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달래야 많이 먹어라.” 한 발 떨어져 그 모습을 지켜보던 행복지기는 문득 고양이 이름을 달래라 지은 이유가 궁금해져 아주머니께 작은 목소리로 여쭤 보았습니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아까부터 궁금한 게 있었는데 왜 고양이 이름이 달래예요?”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